우리가 공기의 고마움을 잊고 지내듯이 흙의 중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유독 국내에 클레이 코트가 많은 것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선조부터 내려져오는 흙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동호인들의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흙 사랑이 대단하다. 클레이 코트가 부상 예방과 게임의 묘미를 더해주기 때문일까?
흙은 그 모양이 균일하지 않고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졌다. 또한 놀랄만큼 큰 완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클레이코트의 가을철 관리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긴 장마 기간과 불볕 더위가 끝난 가을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운동하기 좋은 계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에도 보습이 필요하듯 클레이 코트에도 대대적인 염분 주입이 필요하다. 이때 코트면의 컨디션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염분을 평상시보다 3배 정도는 늘려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얘기.
9월의 코트면은 여름내내 강한 햇볕과 장마, 태풍으로 인해 흙의 영양분(염분)이 빠져나간 상태. 때문에 가을이 시작될 쯤에는 코트 보습 관리에 철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코트에 들어섰을 때 지면이 푸석푸석하고 먼지가 많거나, 가장자리가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다면 염분이 부족하다는 얘기.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
소금을 뿌린 테니스장을 보면 어지간한 바람이 불어도 먼지가 나지 않고 비가 와도 배수가 잘되면 흙이 아주 단단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테니스장을 만들 때는 황토흙과 모래, 마사토 등을 혼합해 만든다. 이때 황토는 진흙으로서, 강도가 약하고 마르면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테니스 코트에 사용될 황토흙에는 모래와 마사토가 섞여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모래는 수분에 따라 팽창, 수축하는 황토의 성격을 보완해 주는 동시에 강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사토는 기공이 생기도록 만들어 주어 배수가 잘 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소금은 물의 비중보다 무거워 코트에 뿌렸을 때 먼지나 흙이 날리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염분은 응집력이 강하기 때문에 코트면이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때문에 한결 같은 코트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금을 충분히 뿌린 후 롤링으로 다져주어야 탄력과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항상 청결하고 깨끗한 코트면을 관리하고 있는 김옥한(과천4단지) 코치는 가을철에 소금량을 3배로 늘려야 일년내내 좋은 코트면을 유지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일기예보에 민감하다. 비가 내린다는 정보가 있으면 바로 소금 4포(30kg, 코트 반면에 2포)를 뿌린다.
또 비가 그치면 곧바로 물기가 축축하게 남아 있을 때 다시 4포를 살포한다. 소금이 완전히 녹은 후 브러시로 정리한 다음 롤링을 가로로 한 번만 다져준다. 그는 특히 비온 후 롤링으로 코트면을 다져주어야 코트면을 고르게 하고 흙의 탄력과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비가 그친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소금을 뿌려도 소금이 다 녹지 않을 뿐더러 바람과 사람의 발길에 의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소금을 뿌리는 의미가 없다. 소금 주입은 9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한다. 또한 가을에 앙투카를 코트면 전체에 한 번 뿌려주면 겨우 내내 붉은 코트에서 기분좋게 테니스를 할 수 있다.
출처 : 테니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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